우리가 자는 동안 꿈을 꾸면 시각피질을 측정해 그것을 동영상으로 남기는 일도 가능해진다. 이때 영상은 공상보다 더 선명할 것이다. 이 시대가 되면 인간은 꿈이라는 창의적이고 전위적인 이야기를 찍는 영화감독, 즉 창작자가 되는 세상이 온다는 얘기다. 만약 당신이 운이 좋으면,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도 유명 배우가 나오는 꿈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.
한 작가 지망생이 미국 최남단 섬 키웨스트로 고생 끝에 찾아간다. 그가 찾아간 사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. "전부 쓰레기일 뿐 나아지지 않더라고요"라며 창작의 고통을 털어놓자 대문호가 건넨 첫 번째 교훈은 이거다. "절대 샘이 마를 때까지 자기를 펌프질해서는 안 돼. 내일을 위해 조금은 남겨둬야 하네." 이게 무슨 말인가. 그러나 인생을 길게 살아본 사람들, 어떤 분야든 '숙련됨'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거릴 충고다.
누구나 기자이자 발행인이 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무엇이 중요해질까?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"훌륭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헛소리 탐지기(crap detector)를 내장하고 있어야 한다"고 말했다. 정보를 얻는 방법은 더할 나위 없이 단순해지고 편리해졌다. 그 덕에 엄청난 양의 사실과 정보가 넘쳐난다. 과거처럼 수고로운 연구와 사고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관련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여기게 해주는 세상이다. 헤밍웨이가 강조한 '헛소리 탐지기'가 누구나 기자이면서 작가일 수 있는 인터넷 시대에 더 절실해졌다.